“저금리 정책 유지해야”-대신경제연구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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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과열조짐이 나타나지 않아 저금리정책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민간 경제연구소에 의해 제기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9일 '현 경기 특징 및 2000년 국내경제 수정 전망'을 통해우리 경제는 경기과열 조짐이 보이지 않는 만큼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는현재의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만약 금리 인상 조치를 취할 경우 본격 회복추세에 있는 우리 경제가 급락할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소는 경기과열이 아니라는 근거로 경제가 지표상으로는 호황이지만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을 들었다.

내부적인 불안 요인으로 제 2차 금융권 구조조정과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재정적자,1분기 공공사업 조기 집행과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꼽았다.

또 미국의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과 중국 위앤화의 절하 가능성 등 국제 금융시장의 충격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때문에 하반기 이후 경기가 둔화될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이와함께 정부가 1분기에 예산을 집중투입하는 '총선효과'와 엔화강세,세계경기 호조 지속에 따른 수출호조,생산 및 내수부문의 뚜렷한 회복세로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의 5.8%에서 7.3%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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