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거짓말 시인, 영국은 보상요구 방침

중앙일보

입력

BMW는 로버자동차 매각과 관련해 거짓말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영국정부는 BMW에 대해 피해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영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는 베르너 세만 BMW회장이 지난 17일 스티븐 바이어스 영국 통상산업장관과의 솔직한 의견교환을 통해 자신이 1주일전 점심을 같이 할 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정부 고위소식통을 인용, 당시 첫 만남이었던 오찬회동에서 바이어스장관은 세만 회장에게 16일 열리는 BMW이사회에서 롱브리지공장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세만회장은 이를 부인하고 스윈든의 주물공장과 같은 비핵심사업의 처분문제가 유일한 안건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독일의 쥐드도이체자이퉁이 조아킴 밀버그 BMW사장이 이사회에 로버자동차의 매각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바이어스장관은 지난 17일 세만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들이댔으며 세만 회장은 상업적 이유로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한편 바이어스 장관은 BMW에 대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웨스트 미들랜드 지방이 로버자동차 공장의 매각에 따른 영향을 극복할 수 있도록 보상을 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어스 장관은 BMW가 보상금 지급 같은 가시적인 방법으로 이를 보여줘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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