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 동네병원 협력체계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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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서울 서부지역과 경인지역 25개 '동네 병.의원' 과 환자 증세의 경중에 따라 환자를 분산진료하는 의료협력체계를 구축, 다음달 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세브란스병원은 17일 ▶서울적십자병원.세란병원 등 2차 진료기관 11곳 ▶한마음 병원 등 1차 진료기관 14곳 등 지역별 병.의원 25곳과 의료협력체계를 구축, 대형병원으로만 환자가 몰리는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30일 조인식을 갖는 의료협력체계에 참여한 병.의원들은 서대문.마포.은평.강서.양천구 서울서부지역 5개구와 고양.파주시 경기도 2개시 인천시 서구 등 서북부 수도권지역 소개 의료기관들이다.

다음달부터 의료협력체제가 가동되면 ▶동네 병.의원을 찾은 환자중 중증환자는 3차 의료기관인 세브란스 병원으로 보내지고 ▶대형병원을 찾은 경미한 증세의 환자는 1.2차 의료기관인 동네 병.의원으로 보내지게 된다.

이경우 환자가 분산돼 대형병원 수술.입원환자의 대기 시간이 줄고, 동네 병.의원의 시설활용 및 경영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환자들도 대형병원보다 의료보험 진료수가가 낮은 동네 병.의원을 이용함으로써 의료비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강진경 (姜珍敬)
원장은 "전립선암 수술환자가 대형병원을 이용하면 1백45만여원이 들지만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면 82만여원만 부담하면 된다" 면서 "수준있는 1.2.3차 의료기관들이 기관별 특성과 수준에 적합한 진료체계를 이뤄내겠다" 이라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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