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영화산업 호황 소개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한국 영화계가 자극적인소재와 할리우드식 영화기법으로 뜻밖의 호황을 맞고있다고 14일 소개했다.

이 신문은 '해외예술'란을 통해 지난 99년 스크린 쿼터 확대조치에 따른 항의시위는 예상된 것이었지만 그 뒤에 이어진 한국영화의 붐은 전혀 뜻밖이며 흥미로운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의 영화 제작자들이 이전에는 금기시됐던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로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하고 최근의 수작 중 상당수는 할리우드나 유럽식영화 제작기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흥행에 성공한 영화 '쉬리'가 할리우드식 액션, 탄탄한 구성 뿐만아니라 최근까지 금지돼온 소재를 다룬 점에서 새로운 영화제작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윤리와 관습면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회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한국에서 영화 '거짓말'은 소재와 영상에서 '괴멸적 공격'으로 불릴 수 밖에 없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정부당국의 검열과 비디오 암시장 유통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은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omn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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