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련도구 생산 이색 벤처기업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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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 지도자 9명이 수련도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이색 벤처기업을 만들었다.

부산 동명대 산학협력관에 입주한 '문화공동체' . 이 회사는 현재 청소년들의 수련활동에 필요한 도구 30가지를 제작하고 있다. 밀레니엄 카누.협력공 튀기기 등 9가지는 특허출원을 했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첫 기업이어서 만드는 제품마다 새롭다.

밀레니엄 카누는 1인승. 기존 카누 무게의 25% 정도로 가방 속에 넣어 다닐 수도 있다. 기존 제품은 1.2.4인승으로 나눠져 있다.

민속놀이 도구를 수련활동에 맞게 변형시킨 제품도 있다. 대표적으로 축구공 만한 팽이. 팽이채는 자전거 튜브로 만들었다. 5명이 치면 돌아간다. 협력.단결정신을 키우는 제품이다.

회사를 설립한 9명은 7~10년간 청소년수련 지도를 하고 있다. 수련도구가 빈약함을 절실히 느낀 사람들이다.

그래서 함께 모여 다양한 수련도구를 직접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좋은 수련도구가 있어야 질 높은 수련활동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지난해 11월 창업해 지난 2월부터 제품생산을 시작했다.

손대근(孫大槿.40)대표는 "청소년수련 때 레크리에이션.캠프파이어를 빼면 할 것이 별로 없다" 며 "청소년들이 재미있고 교육적 효과가 높은 수련활동을 하기 위해 이 회사를 차렸다" 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1년 안에 제품 수를 50가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금은 손으로 제품을 만들지만 연말께는 기계로 양산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제품을 판매한 지 한 달여 만에 3천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렸다. 수련단체들이 인터넷이나 소문을 듣고 찾아와 구입해간 것이다. 문의 051-625-7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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