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연고지 인천시 최종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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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생팀 SK 연고지가 인천시로 최종 결정됐다.

인천이 연고지였던 현대는 당분간 수원.인천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며 2001년 후반기부터 서울이 연고지가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SK 창단에 따른 연고지를 이처럼 조정하는 한편 앞으로 지역연고제가 아닌 도시연고제를 채택키로 하고 총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현대는 SK에 인천을 연고지로 내주었지만 올해는 수원과 인천(SK가 원정경기일 경우)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게 된다.

또 현대의 서울이전 시기를 놓고 LG가 '최소 3년 후' , 현대는 '제한시기 철폐' 를 주장하며 첨예하게 맞서는 바람에 KBO 박용오 총재는 직권으로 2001년 후반기 이후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결국 앞으로 2년동안 SK는 인천, 현대는 수원과 인천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뒤 현대가 서울에 홈구장을 마련해 연고지를 옮기게 된다.

SK 안용태 전무는 "연고도시가 인천으로 결정돼 만족한다. 그러나 당분간 현대와 인천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데는 반대다" 며 "이사회에서 결정된 선수수급 방안으로는 제대로 된 팀을 구성하기 힘들다" 고 밝혔다.

한편 SK는 연고지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16일 감독을 선임하고 오는 27일께 창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SK 창단감독으로는 강병철 전 한화 감독이 내정됐으며, 김준환 쌍방울감독은 기존 쌍방울 코칭스태프를 흡수하는 조건으로 수석코치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롯데 사령탑에 올랐던 강감독은 한화 감독을 역임했으며 98년 7월 올스타전이 벌어지던 날 전격 해임됐다.

강감독은 통산 6백44승 6백51패 19무(승률 0.497)의 성적을 올렸으며, 84년과 92년 롯데를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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