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촌간 정보화 격차 좁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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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농어촌과 도시의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면단위 지역에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되는 100개의 인터넷 접근센터를 연내에 개설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농림부는 4월부터 기존의 농림수산정보센터를 통해 농민에게 무료 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하고 작년에 개설한 농산물 통합쇼핑몰(www.acim.do.kr) 을 통한 직거래에 연말까지 1천여 농가가 참여하도록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농림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식.정보격차(digital divide) 해소방안''을 13일 차관간담회에 올려 논의한데 이어 14일 관계 장관간담회에 상정, 범정부적인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컴퓨터를 21세기 핵심 농기계로 삼도록 민간기업에서 농촌형 컴퓨터 할인공급을 위한 대책을 강구토록 하고 초고속통신망 서비스 수준 등이 향상될 때까지 농촌의 인터넷 이용료를 할인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림부는 또 농촌지역의 정보인프라 확충은 민간 통신사업자들의 자체 수익판단에 맡겨서는 어렵기 때문에 전기.전화 등의 보편적인 공공서비스 범위에 정보통신을 포함시켜 정부의 재정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보 격차가 곧 소득 격차로 이어지는 시대에 디지털 불평등 문제는 인권.복지 차원에서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특히 도.농간 정보화 수준의 격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2월초 한 연설에서 농촌의 초고속통신망 구축 지원, 인터넷 접근센터 설립 등을 역설했으며 ''정보격차 해소문제''는 오는 7월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채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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