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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스미스 (Aerosmith) 〈Big Ones〉

중앙일보

입력

1970년대 'Dream On' , 'Sweet Emotion', 'Walk This Way' 등이 히트할 때만 해도 에어로스미스는 키쓰 (Kiss)와 함께 영국 하드 록-헤비 메틀에 맞서 싸우는 미국 록의 자존심이었지만 팀의 주축 조 페리 (Joe Perry. 기타)가 탈퇴하면서 에어로스미스의 왕국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한물간 밴드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멋지게 부활했고 결국 미국 최고의 록 밴드로 거듭 태어났다.

〈Big Ones〉 (1994년)는 오랜기간 몸담은 소속사 컬럼비아 (Columbia)로부터 버림받은 뒤 게펜 (Geffen)으로 이적,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의 히트곡을 모은 에어로스미스의 두번째 베스트 앨범이다.

〈Permenant Vacation〉 (1987), 〈Pump〉 (1989), 〈Get A Grip〉 (1993)의 대표곡이 빼곡히 담긴 이 앨범은 어설프게 변신을 추구하는 여타 아티스트를 비웃기라도 하듯, 전형적인 70년대식 구닥다리 (?) 사운드로 장식되어 있다. 하지만 스티븐 타일러 (Steven Tyler)의 퇴폐적인 보컬, 조 페리-브래드 휫포드 (Brad Whitford)의 블루지한 기타 사운드로 대변되는 에어로스미스는 M-TV라는 새로운 시대의 총아를 제대로 파악한 몇 안되는 팀 중 하나였다. 뮤직 비디오 ('Janie's Got A Gun', 'Cryin')를 통한 신세대 음악팬의 공략, 40대 나이를 무색케하는 힘에 넘치는 순회공연으로 그들은 젊은 뮤지션들을 압도할 수 있었다.

'Angel', 'Dude'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삽입), 'Livin' On The Edge', 'Cryin''등의 히트곡과 잭 블레이즈 (Jack Blades. 댐 양키즈, 나이트 레인저)가 작곡에 참여한 신곡 'Walk On Water', 'Blind Man'은 진정한 록 음악이란 무엇인가를 여실히 증명해 보이는 노장 로커의 땀방울이다.

〈Big Ones〉를 끝으로 에어로스미스는 한때, 자신들을 버렸던 컬럼비아社로부터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이적, 〈Nine Lives〉 (1997), 영화 〈아마겟돈〉 사운드트랙을 연속 히트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수록곡]
1. Walk On Water
2. Love In An Elevator
3. Rag Doll
4. What It Takes
5. Dude (Looks Like A Lady)
6. Janie's Got A Gun
7. Cryin'
8. Amazing
9. Bllind Man
10. Dueces Are Wild
11. The Other Side
12. Crazy
13. Eat The Rich
14. Angel
15. Livin' On The Edge
16. Dude (Live) *

* Bonus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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