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도 "사외이사 50%이상"

중앙일보

입력

SK그룹이 올해부터 SK텔레콤과 SK㈜등 2개 핵심 계열사의 이사회 구성원 중 50%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데이콤과 현대그룹의 8개 주요 계열사에 이어 SK그룹까지 이같이 결정함으로써 대형 상장사의 사외이사 확대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12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사외이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각 계열사의 사외이사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며 "현재 3명인 SK텔레콤과 SK㈜의 사외이사수를 이사회 구성원 중 절반 이상으로 늘리겠다" 고 말했다.

그는 "자산이 2조원을 넘지 않아 올해 사외이사수를 늘릴 필요가 없는 SK케미칼.SK상사 등 6개 다른 상장 계열사도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1~2명씩 더 늘릴 계획" 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개정된 증권거래법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2001년부터 전체 이사수의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그런데 데이컴과 현대 8개 계열사, SK 등이 1년 앞당겨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SK그룹은 올해 새로 선임해야 할 사외이사 10여명을 충원하기 위해 변호사.공인회계사.대학교수.전직 관료 등과 접촉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현재 6백47개 상장기업(관리대상 종목 등 75개사 제외)에서 총 1천2백51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해 사당 평균 1.93명 꼴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