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건조한 입술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랐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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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고 선명한 빛깔의 입술은 또렷한 이목구비를 나타내는 중요한 부위로, 각질이나 주름이 심한 입술은 지저분한 인상으로 보인다. 게다가 입술은 피부 조직이 매우 약한데다 재생력이 떨어져 여름의 뜨거운 자외선과 건조한 날씨에는 쉽게 노화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술의 자외선 차단에는 소홀한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여름에도 매끄러운 입술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입술도 얼굴피부와 마찬가지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입술 내부의 콜레겐에도 영향을 주어 입술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술 보습제도 sph15 이상의 자외선차단성분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자외선으로부터 입술을 보호해줌과 동시에 과도한 햇볕에 빼앗긴 수분을 공급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자외선만큼이나 건조한 공기로부터 보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 입술은 땀샘이나 모공이 없어 땀과 피지를 분비하지 못한다. 때문에 자연적으로 케라틴이나 유ㆍ수분 보습막을 형성하지 못해 각질 등이 쉽게 생긴다. 이는 뜨겁고 건조한 여름철 더욱 철저하고 세심한 관리를 요구한다.

기본적으로 촉촉한 입술을 위해 적절한 유분과 수분공급을 해야 한다. 따라서 입술에 색조화장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화장 전 입술전용 보호크림을 발라 주는 것이 좋다. 간혹 바짝 마른 입술에 습관적으로 침을 바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이불 표면의 수분을 빼앗아 더욱 건조하기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미 건조한 입술로 각질이 심해졌다면, 손으로 잡아 뜯기보단 스팀타월로 각질을 불린 후 살살 문질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제거 후에도 충분한 영양크림이나 립크림을 입술에 흡수시켜 보습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입술은 얼굴 중 가장 도드라져 보이는 만큼 특별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인상을 주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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