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진단 결과, “피부 문제만 아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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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했던 K씨(25,여)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되는 간지럼증과 상처 때문에 고민이 많다. 전문치료부터 식품, 화장품까지 다양한 관리를 해봤지만 그 효과는 지속되지 않았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그녀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아토피 피부염이 피부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 전문의의 소견이었다.

즉, 피부는 신체의 문제가 표출되는 부위로써 피부의 문제보단 인체 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박성배 한의사에 따르면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선 ‘장누수증후군’에 주목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조언했다.

장누수증후군은 손상된 장 점막을 통해 죽은 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가 체내로 유입되면서 정상적인 영양성분이 흡수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장은 세균이나 세균의 시체, 소화가 덜 된 큰 분자의 영양소 등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들이 흡수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빠져나간 독소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몸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염증은 결국 면역계에 손상을 줘 몸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기생충, 독소물질 등에 저항력을 잃게 된다. 이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는 것이다.

장누수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선 장벽을 자극하는 알코올과 카페인, 화학원료, 방부제가 첨가된 음식, 탄수화물 등의 섭취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습관은 장 내 혈류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장벽을 자극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의 고통스러운 증상 중 하나인 ‘가려움증’은 한 번에 해결되기 어렵다. 때문에 뜨거운 물이나 스팀타월로 간지러운 부위를 마사지해주고, 청결유지와 보습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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