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OPEC 산유량 현수준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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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르 모하메드 라시드 이라크 석유장관은 10일 석유비축량 감소와 유가 급등에 대한 전세계의 우려에도 불구, 산유국들은 이달 말회의에서 기존의 산유량 수준을 유지하는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시드 장관은 이날 청년TV와 회견에서 현재의 석유시장 기반과 산유국들로부터 얻어낸 정보로 미뤄 볼 때 어떠한 석유증산도 없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OPEC 회원국에 대해 (미국의) 강력한 압력이 행사되고 있으나 현재의 경제적 데이터는 이번에 미국의 음모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란과 같은 강경파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대부분이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OPEC 회원국 석유당국자들과 개별 접촉한 결과 다른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은채 OPEC 회원국들이 하루 2천6백만 배럴로 정한 현행 산유량 상한선을 금년 여름 말까지 고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라크는 현재 유엔에 의해 석유수출이 통제돼 OPEC의 산유량 쿼터를 따르지 않고 있으나 오는 27일 빈에서 열리는 OPEC에서는 쿼터제를 적용받도록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그다드 AFP.AP=연합뉴스) hadi@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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