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양씨, 사이버 전자보안장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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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에서 개인 신상정보와 구매정보는 1급 기밀에 해당합니다.

군사작전이라면 음어화되지 않은 1급 기밀 통신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다까. " 사이버 신용사회 구축을 위한 전자보안장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 '하렉스인포텍' 을 설립한 박경양(朴暻陽.39)사장은 종종 군사 용어를 빌어 전자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육사39기인 朴사장은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뒤 육사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한 정통 '육사맨'

또 이 회사 김철기(金喆起.44)연구소장 역시 미국 클렘슨대에서 박사과정을 끝내고 육사 전자공학과 교수를 지낸 육사 34기. 마케팅을 당당한 김원태(金元泰.31)씨 역시 육사 48기생이며, 연구인력 7명중 3명도 육사출신이다.

다음달 중 서울강남 테헤란로 벤처단지에 입주하는 이들은 자본금 6억원을 출자, 군(軍)의 비화(秘話)기술을 응용한 전자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들의 모교인 육사도 적극 지원에 나서 ▶수학과는 암호분야▶전자공학과는 하드웨어▶정보공학과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자문을 담당키로 했다.

인터넷 보안 산업은 크게 ▶침입차단 시스템(Internet firewall)▶침입탐지시스템▶바이러스 백신▶인증.암호 제품군 4분야로 대별되며, 잇따른 국.내외 인터넷 유명사이트 크래킹 사건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야다.

朴사장은 ' "안되면 되게 하라는 군인정신과 벤처기업의 헝그리 정신을 접목 시켜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 꿈" 이라며 ' "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경제적 이득이 생긴다면 육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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