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도 "리눅스 열풍"

중앙일보

입력

노트북에도 리눅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래픽 칩셋 등의 호환성 문제로 노트북과 ''궁합이 안 맞는 운영체계(OS)''로 불린 리눅스가 최근 노트북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OS로 반전되는 등 노트북에서도 리눅스 열풍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 및 인터넷 노트북 동호회에서는 리눅스를 설치한 노트북 사용자가 올해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노트북에서도 윈도와 리눅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리눅스가 이처럼 노트북에도 인기를 누리는 데는 리눅스 사용자들의 열정과 노트북관련 제조업체들의 다양한 지원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노트북업계 한 관계자는 "1년전까지만 해도 S3계열의 그래픽 칩셋이나 스카시(SCSI) 장비를 장착한 노트북의 경우 사용자들이 리눅스를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로 인해 윈도의 그래픽사용자환경(GUI)에 해당하는 X-윈도 설정이 불가능하거나, 입출력이 불안했다"고 말했다.
 
  노트북과 리눅스는 그동안 그래픽카드의 칩셋, 액정화면, 데이터 처리방법 등의 문제로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설치하더라도 사용에 많은 제한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은 하드웨어 자체에서 리눅스를 지원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해당 제조업체에서 리눅스용 드라이버를 새롭게 개발, 제공하면서 설치 문제는 거의 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서브 노트북과 미니 노트북 사용자들이 리눅스를 설치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노트북 사용자들의 이같은 리눅스 관심은 바로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의 리눅스 동호회에서 먼저 찾아볼 수 있다. 리눅스 동호회에서 운영하는 ''노트북 리눅스 설치코너''에 노트북 사용자들이 대거 몰리며 풍부한 활용 팁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
 
  천리안 리눅스 동호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삼성, 대우 등 국산 노트북은 물론 IBM, 후지쯔 등 외산 제품에서 리눅스를 설치하는 방법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어 리눅스를 설치한 노트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리눅스 설치 및 사용에 관한 문서 프로젝트인 KLDP(Korean Linux Document Project, kldp.org)에서도 노트북 기종별 설치방법, 그래픽 칩셋별 X-윈도 설정법 등 다양한 종류의 리눅스관련 자료 제공하는 등 노트북용 리눅스에 대한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자료제공 : Tech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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