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평창올림픽, 두 명 대통령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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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강원도 평창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두 명의 대통령을 만날 수 있게 된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는 차기인 18대 대통령, 폐막식에는 차차기인 19대 대통령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일정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다. 내년 12월에 선출되는 18대 대통령의 임기는 2013년 2월 25일 자정부터 2018년 2월 24일 자정까지다. 폐막식이 열리는 25일 오전에는 19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국회에서 열린다. 새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에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폐막식에 참석하게 된다. 취임 첫날 세계 각국의 국민들이 TV 등을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행운을 얻게 되는 것이다.

 전례상으로 볼 때 18대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19대 신임 대통령과 함께 폐막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1년차 때 치러진 1988년 서울 여름올림픽 때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 그해 6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리와 부정축재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한 ‘5공비리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두 전·현직 대통령의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이다. 88서울올림픽의 경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유치했지만 개회선언은 노 전 대통령이 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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