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욕 메츠 2000시즌 전력 분석

중앙일보

입력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내셔널리그 최강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동부조의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것이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다.

바로 뉴욕 메츠가 같은 디비전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메츠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선발투수진에 좌우 투수의 균형이 잡혔다는 것이다.

현재 메츠의 선발투수 후보는 마이크 햄튼·알 리터·바비 존스·글렌든 러쉬(이상 왼손) 및 릭 리드와 또다른 바비 존스(이상 오른손) 등 6명이다.

이중 햄튼, 리터, 리드, 오른손 존스 등 4명은 확정적이며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왼손 존스와 글렌든 러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선발투수진은 왼손투수 3명에 오른손투수 2명으로 짜여진다.

마이크 햄튼을 비롯해 불펜인 제시 오로스코, 왼손 바비 존스를 새로 영입해 메츠의 투수진은 안정을 이뤘다.
물론 마이크 피아자와 로빈 벤추라의 타선에 타드 질을 영입, 막강한 클린업트리오도 완성했다.

결국 올해 뉴욕 메츠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부럽지않은 공수의 전력을 갖춘 것이다. 다만 애나하임 에인절스에서 짐 에드먼즈를 데려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

▲오프시즌 전력보강은 성공인가.

메츠를 떠난 선수는 잔 올러루드, 요시히 마사토, 로저 세데뇨, 옥타비오 도텔, 케니 로저스며 새로 들어온 선수는 마이크 햄튼, 데릭 벨, 바비 존스, 찰리 헤이스, 타드 질.

선수 면면만 보면 결코 손해본 장사는 아니다. 다만 햄튼이 새 팀에서 제1선발의 중압감을 이겨낼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메츠가 브레이브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똘똘한 왼손투수가 절대 필요한 형편이며 이점에서 햄튼의 영입은 훌륭한 선택이라 하겠다.

한편 타선에서 떠오르는 유망주 로저 세데뇨를 떠나보낸 것은 아쉽다.

▲타드 질은 잔 올러루드의 역할 이상 해낼까.

LA 다저스에도 있어본 타드 질은 공격면에서는 잔 올러루드만큼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매우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만 프로 10년동안 8번째로 팀을 옮긴 그가 메츠에 얼마나 적응할 지는 의문. 또는 에러가 잦아 아무래도 올러루드의 공백이 곧 눈에 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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