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최고치 행진…5,000 돌파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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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우려 완화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5,000 포인트 돌파를 눈 앞에 두게됐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160.26 포인트(3.36%)가 급등하면서 최고치인 4,914.30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올들어 14차례나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나스닥 지수는 5,000 포인트까지 불과 86.70 포인트만 남겨놔 이르면 내주 중에 5,000 포인트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1년 100 포인트로 시작된 나스닥 지수는 최근 첨단 기술주가 급상승세를 보이면서 작년 11월 초와 12월 말에 3,000과 4,000 포인트 고지를 넘어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도 이날 202.28 포인트(1.99%)가 오른 10,367.20 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7.38 포인트(1.98%)가 상승한 1,409.14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 10,000 포인트가 붕괴됐던 다우지수는 금주 5일장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의 상승률을 보여 작년 7월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중소기업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13.84 포인트가 상승한 597.88 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올들어 12번째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미 노동부 발표 실업률과 임금 지표가 인플레 징후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돼 합병설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통신주는 물론 금융과 제조업 등 `구경제' 업종의 주식들까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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