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5cm이상 신체노출금지

중앙일보

입력

영국 BBC방송은 중국의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를 인용, 베이징 (北京)
시가 신체 노출 광고를 규제하는 법을 만들었다고 2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상.공업행정국에 의해 만들어진 이 법은 특히 가슴과 허벅지 부위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정해놓았다.

거리 광고에 등장하는 여성의 경우 가슴은 목에서 15cm까지만 드러낼 수 있으며, 허벅지 역시 무릎에서 15cm이상을 보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베이징시는 이 기준을 넘는 경우 즉각 광고를 떼버리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또 광고에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규제하기 시작,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의 "한가하십니까?" 라는 지하철 광고문안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BBC는 이 같은 거리 광고 규제가 베이징 시에서만 적용되고 있지만 최근 '도덕성 함양운동' 을 벌이고 있는 중국정부의 움직임으로 미뤄 곧 다른 지역으로 번질 가증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콘돔을 이용해 에이즈를 막자는 내용의 광고를 금지했다.
은연중 성기구를 광고한다는 이유였다.
또 최근에는 '아편' 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 유명 향수 '오피움' 에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여성잡지 '코스모폴리탄' 과 '엘르' 에 대해서도 표지에 서양의 이미지가 담긴 것들을 담지 못하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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