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량형 지대공 미사일 발사 성공

중앙일보

입력

이란은 1일 개량형 지대공 미사일 `스탠더드'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IRNA통신이 해군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해군 관리는 "사상 처음으로 해군에 의해 부분적으로 제조 개량된 지대공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이 관리는 미사일의 세부제원이나 설계 유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채 이 미사일이 이란의 `페이칸'급 함정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부터 걸프해와 오만해에서 열흘간의 육해공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사일의 사거리를 120㎞로 높이기 위한 시험발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아크바르 아흐마디안 혁명수비대 해군사령관은 "미국은 중국의 C-820 해군미사일기술을 이란에 이전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면 우리가 이를 만들지 못할 줄 알았지만 우리는 올해 개량된 미사일을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방국가들의 군사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독자 무기 제조를 추진해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onhapnews.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