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피부 유지하는 나이별 관리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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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서서히 탄력이 없어지면서 조금씩 주름이 생기고 아래로 처진다. 탄력을 잃는 변화는 눈에 띄게 나타나진 않지만, 주름이 잡히기 시작하고 지방이 불룩하게 늘어지면서 어느 순간 확연히 나이가 들어 보이게 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주름살이라지만, 어느 여성도 기쁜 마음으로 주름살을 바라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방숙현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급격한 피부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선 세대별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세대별로 피부노화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우선, 20대에는 피부 수분함량도 많은데다 표피세포도 매 28일에서 30일마다 건강하게 재생된다. 그러나 미세한 변화가 서서히 시작되는 시기로, 각질층은 약간 두꺼워지고 표피세포층은 얇아지기 시작해 미세한 잔주름이 나타난다. 흡연이나 썬텐을 즐기는 사람은 이러한 변화가 더욱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싶다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30대에 들어서는 표피세포의 재생속도가 느려지고, 피지 생산도 급격히 저하되어 피부가 칙칙해 보이기 쉽다. 즉, 피부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피부 톤도 균일하지 않고 팔자주름이 깊어진다. 게다가 웃거나 찡그릴 때만 생기던 주름이 자릴 잡아가기 때문에 주름개선크림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다. 노화의 진행이 명확해지는 40대는 콜라젠과 지방은 줄어들고, 피부는 수분을 잃어 점점 건조해진다. 주름살은 더욱 선명해지며, 눈가나 이마에도 주름이 자릴 잡는다. 이에 더해, 폐경 전 미묘한 호르몬 변화로 피부노화가 빠르게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50~60대 이후는 여드름과 홍조가 나타나기도 하며, 턱 부위에 털이 나기 시작한다. 이는 폐경의 호르몬 변화로 에스트로젠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에스트로젠의 소실은 건조하고 윤기 없는 거친 피부로 만들며, 입술이 얇아지고 쭈글쭈글한 주름이 잡히게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름이 생기고 연륜의 흔적이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늙어 보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방숙현 피부과 전문의는 “주름제거 수술을 하여 나이보다 심하게 젊어 보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크게 욕심을 부리기보단 자연스러운 주름이 있는 것이 오히려 좋은 인상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제공 : 메이저피부과(www.majorskin.co.kr)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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