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협회, 체육회 중재안 시정 요구키로

중앙일보

입력

대한레슬링협회가 대한체육회의 중재안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반발, 다시 사분오열될 전망이다.

대한레슬링협회는 28일 전북 익산 그랜드호텔에서 대의원 17명중 13명이 참석한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지난달 대한체육회 중재로 꾸려진 집행부는 편파적이기 때문에 3월 10일까지 이를 바로잡아 줄 것을 체육회에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총회에서는 체육회와의 대화창구로 김항락 전북대의원을 포함, 7인으로 구성된 사태수습위원회를 구성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관계기관에 탄원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는 새 집행부가 꾸려지기 전 주류와 비주류를 각각 대표했던 천신일협회장과 양원모 감사는 참석하지 않았고 김재혁 협회 부회장이 주재했다.

천회장은 병 치료차 해외에 머무르고 있고 경기도 대의원이기도 한 양원모 감사는 총회 개최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총회는 집행부 일원이었다가 체육회 중재 때 제외되거나 핵심에서 밀려난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현 집행부에 경기도 출신은 6명이 포함된 반면 강원, 광주, 대전, 울산출신은 1명도 없고 또 상무 소속은 3명이지만 주택공사는 아예 제외되는 등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천회장은 김재혁부회장을 통해 `레슬링인들이 화합할 수 있다면 사표를 낼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 박성제기자] sungje@yonhapnews.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