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배당투자 노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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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결산 법인들에 대한 배당투자를 고려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증권.보험.종금사들이 대표적인 3월 결산법인이다.특히 증권사들의 경우 대규모 흑자가 예상되고 있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배당자격을 얻으려면〓결산일인 3월 31일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주주명부에 올라 있어야 한다.
매매 후 3일(매매일 포함) 뒤 결제가 이뤄지는 만큼 다음달 29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
주식배당의 경우는 배당비율만큼 주가를 떨어뜨리는 배당락(配當落)이 있지만 현금배당은 배당락이 없다.
배당만을 생각하면 보통주보다 주가가 싼 우선주가 유리하다.

1998회계연도 주당 1천50원(액면가의 21%)의 현금배당이 실시된 동원증권 우선주의 경우 당시 1만1천원대였던 주가를 감안하면 약 8.8%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상승만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이 없겠지만 배당투자는 주가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기만 하면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매력이 있다.

◇ 실적 좋은 증권주를 주목〓배당투자 유망 기업은 영업실적이 좋고 대우채권이나 대우그룹 여신 부담이 없는 곳이다.
같은 배당을 준다면 주가가 싼 쪽을 사야 수익률이 높다.

현재 증권사들 중에서는 대신증권이 40~50%, 신영증권도 30~50%대의 현금배당을 검토 중이다.
다른 회사들도 지난해보다 높은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난해 4~12월 실적이 발표된 손해보험사의 경우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이익 규모가 증권사에 비해 적고 종금사들은 대우그룹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 투자 유의점〓배당투자에도 위험은 있다.
주가가 배당을 받은 것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최근 거래소 시장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점을 충분히 확인한 다음 배당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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