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KT는 중단하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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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7월 1일부터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중단하려던 KT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KT가 방통위에 제출한 2G 서비스(PCS 사업) 폐지 신청에 대해 승인을 유보하기로 의결했다. KT는 지난 4월 18일 2G 서비스를 6월 30일까지만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사업폐지 신청서와 이용자 보호 대책을 방통위에 제출한 바 있다. 방통위는 “KT의 2G 이용자가 현재 81만 명(5월 말 기준)이나 남아 있고, 지난 3월 서비스 종료 방침을 가입자에게 통지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서비스를 종료하는 건 사업자의 편의만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KT가 씨티폰 서비스를 폐지할 때 가입자는 17만9000명이었다. SK텔레콤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할 때 가입자는 6만1000명이었고, 9개월의 홍보 기간을 거쳤다.

 방통위 결정으로 2G 서비스에 사용하던 주파수를 4G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하려던 KT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KT 관계자는 “이용 정지되거나 법인 명의 사용자를 제외하면 23일 현재 실제 2G 이용자는 48만 명으로 사업 폐지 신청 때보다 60만 명 이상 감소했다”며 “가입자 전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가동해 7월에 다시 방통위에 사업 폐지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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