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 시즌 각 팀 예상 (2) - 보스턴 레드삭스

중앙일보

입력

1999년 올스타 경기는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보여준 절정의 기량으로 그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임을 확인시켜주는 무대였다.

올 시즌 페드로가 과연 한 시즌 30승을 거둘 수 있을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보스턴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그의 손에 달려있다고 예상한다.

99’시즌은 보스턴에게 새로운 시도였다. 간판 타자 모 본을 에인젤스로 보내고 라인업을 노마 가르시아파라를 중심으로 재편한 결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조진호, 김선우에 이상훈이 가세한 보스톤의 팀 성적이 국내 메이저리그 붐을 더 뜨겁게 달굴 것이고 포스트시즌이나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아보는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보스턴에서 나올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2000’시즌 코리아 3인방의 활약을 기대하며 보스턴을 진단해보자.

확실한 제 1선발 페드로와 함께할 선발 투수는 너클볼의 팀웨이크필드, 시애틀에서 온 좌완 제프 파세로, 그리고 페드로의 형인 라몬 마르티네즈가 주축이 돨 것으로 보이고 작년 10승 투수인 브렛 세이버하겐은 전반기 출장이 불분명한 상태이므로 남은 제 5선발자리는 조진호와 주안 페나가 주인이 될 전망이다.

두 선수 중 먼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선수가 제5선발의 자리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톰 고든의 부상으로 선동렬까지 탐을 냈던 마무리 자리는 기복이 심한 로드 백이 맡게 되는데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 시절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되면 한번쯤은 이상훈에게도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99’시즌 3할5푼7리를 기록한 수위타자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버티는 보스턴의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줄 핵심선수로 칼 애버트가 꼽힌다. 휴스턴에서 이적해온 애버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중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켄 그리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적 ( 0.325, 25홈런, 108타점, 27도루)에 스위치 타자인 점을 감안하면 펜웨이파크에선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강한 어깨에 수비력까지 겸비한 그의 활약이 올해도 계속된다면 보스턴은 다시 한번 클리브랜드나 뉴욕 양키스와 AL 챔피언쉽을 겨루게 될 것이고 그 열기속에서 이상훈, 조진호, 김선우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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