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채권신용은행' 소프트뱅크등 3사 연합에 양도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경영난으로 파산, 일시 국유화된 일본채권신용은행이 소프트뱅크, 오릭스, 도쿄해상화재보험 등 3사로 구성된 기업연합에 양도된다.

일본 금융재생위원회는 24일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으며, 일채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기구는 3사 연합을 최종적인 양도후보로 하는 각서를 체결했다.

일채은은 이에 따라 오는 6월 소프트뱅크의 전문인 정보통신(IT)을 활용한 인터넷 금융기법을 도입,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융자 등에 주력하는 은행으로 새 출발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등 3사 연합은 일채은의 주식 전량을 10-20억엔에 인수하는 한편 신주인수 형태로 1천억엔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액 가운데 절반은 소프트뱅크가 부담하며, 나머지는 오릭스와 도쿄해상화재, 지방은행 등이 분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버블경기의 유산인 부실채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일채은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약 3조1천900억엔의 채무초과 상태로, 그중 3조엔 이상을 국민부담으로 메우게 된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특파원 aad52640@pop01.odn.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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