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곡동이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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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이 잇따른 고급 아파트 분양, 재건축 사업 추진 등으로 '강남 중의 강남' 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타워팰리스Ⅰ이 들어서는 지역 인근에 38~1백1평 8백가구 규모의 타워팰리스Ⅱ를 평당 1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 계약 중이고 S, N사의 부지매입을 통해 내년에 4백~5백 가구 규모의 타워팰리스 Ⅲ, Ⅳ도 분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개발은 지난해 11월 평당 1천2백만원선에 73~77평형 고급 아파트 포스코트 64가구, 삼성물산이 지난해 5월 평당 1천2백만원선에 타워팰리스Ⅰ 1천3백여 가구를 분양했다.

또 초고층 주상복합 대림 아크로빌이 지난해 12월부터 입주 중이며 삼성.경남 아파트 등이 2000년 말~2001년 말 입주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도곡동에 2002년까지 4천여 가구가 지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가의 아파트 분양과 함께 준공 20년이 넘는 낡은 아파트 재건축도 추진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 시공을 맡은 서린아파트 3백55가구는 안전진단을 마치고 사업승인 등을 거쳐 30평형대 이상을 중심으로 올해 중 착공, 분양될 예정이며 도곡 주공.진달래 1차.동신 아파트 등도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도곡동이 건설업체와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입지여건 때문.
▶매봉산과 양재천 등 쾌적한 환경여건▶지하철 매봉역과 도곡역 등이 가깝고 넓은 도로망을 갖춰 교통이 편리하며▶학군이 우수한 것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고 66층으로 지어지는 일부 초고층 아파트 상층부에서는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도곡동 현대공인중개사무소 정렬 사장은 "도곡동은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개포동, 벤쳐업계가 밀집된 테헤란로과 연계해 향후 서울의 최고급 주거지역으로 부상할 것" 이라며 "그러나 가격이 비싼 만큼 수요층이 많지 않으므로 실수요자 중심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고 말했다.

이 일대 아파트는 현재 매물부족으로 실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태이나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10월 입주예정인 삼성 47평형은 매매가 6억~6억2천만원으로 최고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으며 34평형은 3억2천만~3억3천만원 수준.
올해 말 입주예정인 경남 아파트는 23평형이 1억8천만~1억9천만원, 33평형이 2억6천만~2억7천만원, 기존 럭키아파트는 34평형이 2억5천만~2억8천만, 45평형은 4억7천만~5억3천만원 수준이다.

대림아크로빌은 일부 저층의 경우 분양가 수준이나 로열층의 경우 3천만원선, 삼성 타워팰리스는 평형별로 3천만~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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