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850선 붕괴…33P 하락 845.32

중앙일보

입력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넉달만에 8백40선대로 주저 앉았다.

장세를 끌고 갈 테마나 매수세력이 나타나지 않아 약간의 매물공세에도 주가가 힘없이 밀리는 전형적인 침체장 양상이 펼쳐졌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추가 금리인상 우려 때문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부담이 작용, 개장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선물지수에 연동돼 있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자 낙폭이 더 커졌다. 지수는 33.82포인트 (3.84%)
가 떨어진 845.32로 끝났다.

유일한 매수세력이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순매수 규모가 3백40억원 안팎으로 줄어 자칫 관망세로 돌아설 조짐도 내비쳤다. 거래량이 2억주를 겨우 넘어선 2억1천32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도 2조6천1백37억원에 불과했다.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도 호재가 부각된 종목들은 주가가 올랐다. 인터넷사업 진출로 성장성이 부각된 웅진출판, 바이오칩 붐을 타고 있는 바이오로직스를 자회사로 보유한 고려포리머, 자회사인 나모인터렉티브의 코스닥등록 추진에 따라 대규모 평가이익이 기대되는 경인양행 등이 이런 예.

녹십자는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되는 마크로젠 지분을 20%나 보유, 바이오칩 핵심주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상한가까지 올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하한가 22개를 포함 7백42개로 오른 종목 1백15개의 6배가 넘었다.

정경민 기자 <jkm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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