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IMF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20일 노동부가 밝혔다.
노동부가 발표한 '99년 월평균 임금.근로시간.고용동향' 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임금은 1백59만9천원으로, 1998년의 1백42만7천원에 비해 12.1% 상승했다. 이는 96년의 11.9% 이후 임금상승률이 처음으로 두자리수를 기록한 것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99년 월평균 실질임금은 1백34만6천원으로 98년 1백21만1천원보다 11.1% 올랐으며 IMF 이전인 97년의 1백33만5천원보다도 0.8% 늘었다.
노동부는 단순 임금총액인 월평균 명목임금이 99년 2월 97년 수준을 넘어선데 이어 근로자들의 실제 씀씀이와 관련있는 실질임금도 IMF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운수창고업(16.7%), 금융.보험.부동산업(16.1%), 제조업(14.9%) 순으로 임금상승 폭이 컸다.
규모별로는 근로자 5백명 이상 고용 사업체가 14.4%, 3백~4백99명 고용 사업체가 14.3%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1백명 이상 사업체가 평균 13%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1백명 미만 고용 사업체는 9.6~10.1% 상승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