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고 잘 붓는 잇몸, 양치질 확인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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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P씨(35세, 남)은 최근에 이가 심하게 시려서 치과에 내원했다. 더운 날씨에도 찬물을 마시기는커녕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었던 그가 받은 진단은 ‘잘못된 칫솔질로 인한 잇몸질환’이었다. 과도하게 왕복운동을 하는 칫솔질 습관으로 잇몸이 마모되어 치아가 드러나 치아가 시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정택 치과 전문의에 따르면 “의외로 기본적인 이 닦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올바른 칫솔질만으로도 치과 가는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잘못된 칫솔질은 치아를 닦지 않는 것보다 무리한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칫솔이 쉽게 마모되거나 빨리 망가지는 사람일수록 칫솔질 습관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칫솔질을 가장 꼼꼼히 해야 하는 부위는 치아표면보다는 치아와 치아 사이와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분이다. 즉, 잇몸과 치아부분에 칫솔모를 가볍게 대고 짧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올바른 칫솔질인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치아 안쪽부터 바깥부분, 혀, 입천장 등 구강 내 모든 부위를 닦아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좀 더 청결하게 칫솔질을 하고 싶다면, 주기적으로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칫솔만으로는 잘 닦이지 않는 부위를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아나 잇몸이 약하거나, 지나친 사용은 오히려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해, 장기간 흡연을 하는 사람이라면 칫솔질만으로는 구강질환과 청결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없다. 왜냐하면, 흡연으로부터 쌓인 니코틴과 타르는 칫솔질만으로는 닦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질은 치태와 뭉쳐 치석을 만들고, 이는 곧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심한 구취로 주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흡연자라면 더욱 정기적인 에어플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어플로는 물과 파우더, 공기압력으로 치아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치석을 제거하는 효과는 스케일링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과 같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은 효과적이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아를 청결을 위해 받는 시술로는 스케일링만을 떠올리지만, 환자의 치아 상태에 따라 에어플로와 같이 적절한 치아관리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택 치과 전문의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금연을 결심한 사람에게도 이러한 에어플로 시술은 금연욕구를 극대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올바른 칫솔질과 개인에 따른 적절한 치과시술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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