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IBM, 육아편의 재택근무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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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BM은 육아가 필요한 사원을 대상으로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회사로 출근하지않고 집에서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한 `e워크제도''를 오는 4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일본에서 대기업의 완전재택근무는 처음있는 획기적인 일로, 인터넷 등 정보통신(IT)의 급속한 발달에 따라 앞으로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대상자는 관리직 직전인 부주임(30세 전후) 이상의 사원으로 회사측이 근무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면 육아의 경우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재택근무는 부모 어느쪽이든 가능할 뿐 아니라 직종에 관계가 없으며 급여 등의 대우에서도 전혀 차등을 받지 않는다. 또 간병의 경우는 기한은 없으나 1년마다 갱신하도록 했다.

회사측이 작년 6월 도입한 현행 `육아.간병 홈오피스제도''는 매일 한번씩 회사에 나가지 않으면 안돼 부담이 됐으며, 기간도 육아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전까지로 한정됐었다.

현행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사원은 전체 2만명 사원 가운데 육아가 남성 4명을 포함한 16명, 간병이 1명뿐으로, 특히 육아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후에도 학교행사 등으로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를 대폭 확충했다.

회사측은 새 재택근무제에 대해 "실제로는 협의 등을 위해 회사에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제도상으로는 10년 이상 한번도 회사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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