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정명화, 한·베트남 친선음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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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鄭明和.56) 씨가 18일 밤 베트남 하노이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한.베트남 친선음악회' 에 출연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하고 삼성전자 현지법인인 삼성 비나일레트릭이 후원하는 이 음악회는 한국과 베트남이 처음으로 갖는 공식 문화행사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는 베트남의 최고 지휘자로 꼽히는 천 쿠이가 지휘하는 하노이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정명화씨와 협연하며, 베트남 제1의 피아니스트인 천 투하와 바이올리니스트 응우 반 타인 등도 출연한다.

최근 개방경제정책으로 한국과의 접근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2~3년 전부터 '마지막 승부' '편지' 등 한국의 TV드라마와 영화가 정규방송 시간에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한국 대중문화 바람이 일고 있다.

16일 오후 하노이에 도착한 정명화씨는 "대중문화를 통해 잘 알려진 한국의 이미지를 이번 연주회를 통해 한 차원 높이겠다" 고 말했다.

그의 음악회에는 한국측의 조원일(趙源一) 주 베트남대사 외에 구엔 만 캄 부총리와 팜 자 키엠 부총리, 구엔 지 니엔 외무장관 등 베트남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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