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카고 불스, 마이애미에 승리. 이변 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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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니 쿠코치의 트레이드와 함께 공식적으로 '불스 왕조' 라는 간판을 내린 시카고 불스가 쿠코치없이 치룬 첫 경기서 엘튼 브랜드와 허시 허킨스의 콤비 플레이에 힘입어 마이애미 히트에 83-76으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오늘 승리는 우리로선 매우 뜻깊은 승리입니다. 토니의 트레이드 이후 우리는 그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마이애미 히트와 같은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우리팀에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팀 플로이드 감독이 말했다.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위로 지명되었던 브랜드는 2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부상 이후 출전했던 13경기에서 딱 한번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던 허킨스는 오늘 20점, 9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다. 크리스 카 역시 3쿼터에 6점을 득점하는등 시즌 최다 16점을 기록했다.

시카고는 히트를 41%의 야투율로 묶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47-40으로 앞서나갔다.

얼란조 모닝은 15점, 11리바운드로 부진했으며, 팀 하더웨이와 저말 매쉬번은 각각 14점,12점에 그쳤다.

"불스같은 하위팀에게 패하다니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우린 언제나 우리가 엘리트팀이라 생각했었는데... 왜 졌는지 이해가 안돼네요." 하더웨이가 말했다.

히트는 종료 8분 15초전 크리스 카터의 레이업으로 60-59까지 추격했으나, 브랜드의 자유투 2구와 허킨스의 점프슛과 3점슛으로 불스는 870-59로 달아났다. 그후 불스는 의외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불스는 대 히트전 2연승을 기록중이다.

"별로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비록 불스는 꼴찌팀이지만 우수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팻 라일 리가 말했다.

사실 쿠코치가 있거나 없거나 시카고가 리그 최악의 전력을 갖추고 있었던건 마찬가지였다. 불스는 그가 부상으로 24경기를 쉴 동안 2승 22패에 머물고 있었다.

"사기가 떨어져있었어요. 슛 연습때 더 이상 토니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런 느낌이 더 들었죠. 트레이닝 룸에 들어갈 때 선수들 모두가 마치 누가 죽은 것 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감독님이 해주신 말은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시즌을 포기하던지 아니면 남자답게 나가서 뛰던지 둘중하나를 택하라 하셨죠." 허킨스가 말했다.

1쿼터때까지만 해도 시카고는 패색이 짙었다. 이들은 막판 4분 15초동안 단2개의 야투만을 성공시키며 23-16으로 리드당했다. 하지만 2쿼터 시작과 함께 맷 멀로니와 허킨스의 3점슛 2개와 함께 12-3 run을 시도했고 28-26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히트가 게임의 흐름을 잡을만하면 불스는 곧장 이를 견제했다. P.J. 브라운의 점프슛으로 마이애미는 44-39로 리드했으나, 허킨스는 이에 3점슛으로 응수했다. 하더웨이가 3점슛을 터뜨리자 카는 6점을 내리 득점하며 49-48까지 추격했다.

불스는 브랜드의 3점 플레이로 또다시 역전에 성공, 55-53으로 리드한채 4쿼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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