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올 아파트 28만가구 공급

중앙일보

입력

올해 전국에서 새 아파트가 홍수 출하될 전망이다.

17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회원사인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의 올 공급 계획물량은 총28만4천2백여 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계획보다 43.8%(8만6천7백17가구)늘어난 것이다.

이미 발표된 중소업체 공급계획분 21만가구와 주택공사 4만5천가구를 합하면 올해 약 50만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대형.중소업체 공동 사업 분이 이중으로 집계된 것도 있지만 계산에서 빠진 지방자치단체 공급분.다세대 및 다가구주택까지 감안하면 올해 전체 주택 공급계획 물량은 50만 가구가 넘는다.

대형업체 아파트 가운데 택지개발사업이 활발한 경기도가 10만2천6백9가구로 가장 많고▶서울 7만1천7백58가구▶경남 2만3천8가구▶부산 2만1천1백80가구▶대구 1만6천6백60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은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로 실제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계획의 절반도 안된다. 이 가운데 대우가 2월말에 내놓을 화곡동 주공시범 재건축아파트가 눈에 띈다.

2천2백가구의 대단지인데다 34~71평형의 중대형으로 꾸며지고 일반분양분이 1천3백91가구나 된다. 예상 분양가는 평당 5백50만~6백50만원.

삼성물산의 서초동 극동아파트 재건축 아파트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32~44평형 1천2백89가구이나 일반 분양분은 2백9가구밖에 안된다. 8월께 분양 예정으로 분양가는 평당 8백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사하구에서만 5천5백여가구가 쏟아진다. 소비자들은 동래구 쪽을 좋아해 인기를 끌지 미지수다. 대구에서는 우방이 상반기 수성구 만촌동 의무사 부지에서 분양할 중대형 평형 3천2백47가구가 주목 대상이다. 분양가는 평당 4백만~4백50만원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올해도 용인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 같다. 죽전택지개발지구를 비롯, 수지 상현.성복.신봉리와 구성면 마북.상하리, 기흥읍 구갈지구.공세리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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