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전화 6개 모델 '동시 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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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전자가 16일 첨단 휴대전화기 6개 모델을 선보였다. 한꺼번에 6개 모델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팬택 계열이 SK텔레텍을 인수하면서 내수 시장 2위 자리를 위협하자 LG가 역공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 박문화 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기존의 LG전자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들 제품을 이달 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위성DMB폰. LG전자 안승권 단말기연구소장은 "화질, 절전 기능, 통화 품질 등에서 다른 회사 제품을 압도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위성방송 수신 전용 칩이 탑재돼 있어 한번 충전으로 3시간 연속 고선명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이날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5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8㎜ 두께의 초슬림형이며, 자동 초점 기능과 캠코더 급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다. 3차원 입체게임폰에는 가속도 센서가 장착돼 사용자가 휴대전화기를 상하좌우로 흔들기만 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전문 디자이너가 제품 개발에 참여한 '스포츠카 스타일폰'에는 음주 측정 센서가 장착돼 있어, 이용자가 언제든지 알코올 농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LG는 이 밖에 LCD창이 아래 또는 위로 움직일 수 있는 '업&다운(Up&Down) 슬라이드 블루투스 뮤직폰(LP3900)'과 MP3플레이어급 음질의 음악을 제공하는 '리얼 MP3 뮤직폰' 등도 출시했다.

글=이희성,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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