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등락끝 약보합… 879.50 마감

중앙일보

입력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출렁거린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약세장이 지속됐으나 장막판에 급반등,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0.20포인트 내린 879.50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정부의 거래소시장 활성화의지 표명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장들어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가세,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전장의 반등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실망매물이 쏟아진데다 프로그램매도물량까지 가세, 한때 36포인트 이상 하락하다 장마감 30분전부터 갑자기 선물이 초강세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시장으로 유입돼 급반등, 30분 사이 30포인트 이상 낙폭을 줄이며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천93만주와 3조265억원이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천억원어치와 1천1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2천5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375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442개였으며 보합은 73개였다.

업종별로는 보험업, 도매업과 어업, 수상운수, 조립금속 등이 올랐으나 비금속, 비철금속, 전기기계 등은 내렸다.

핵심블루칩 가운데는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이 각각 1천350원, 200원 올랐으나 한국통신과 삼성전자는 1천원과 1만원이 내렸고 SK텔레콤은 보합세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단기바닥권을 형성한 것으로 보여 더이상 급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듯 하지만 투신권의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는 등 수급상황이 여전히 불안해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