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온라인, 말레이시아 우투산 멀티미디어 인수

중앙일보

입력

말레이시아의 기념비적인 거래의 하나로 원대한 꿈을 가진 인터넷 솔루션 부문의 다국적 기업 아시아 온라인이 우투산 멀티미디어 Sdn Bhd의 대지분을 인수했다.

이로써 아시아 온라인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말레이시아 인터넷 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외국 인터넷 회사로 등장, 아시아 교두보를 더욱 확대했다.

우투산 멀티미디어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상업 인터넷 액세스와 웹설계 및 웹호스팅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1997년 말레이시아 최고 최대 출판사중 하나인 우투산 멜라유(말레이시아) 베르하드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미국 기업인 아시아 온라인에게 이번 합병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최대의 인터넷 기업망을 구축하기 위해 진행해온 일련의 기업인수 가운데 최대규모의 인수이다.

최근 홍콩에 글로벌 본부를 개설한 바 있는 아시아 온라인은 또한 홍콩, 필리핀, 미국, 인도, 뉴질랜드, 그리고 호주의 5개 도시에서 회사들을 운영하고 있다.

우투산 멜라유(M) 베르하드의 엔시크 아지지 메오르나 그룹전무는 합병이 양 사에게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기업환경을 속속들이 잘알고 있다. 우리가 아시아 온라인의 이상적인 현지 파트너가 된 것은 무엇보다도 바로 이같은 점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합병을 가져온 진정한 이유는 양사가 공통적인 비전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투산 멀티미디어와 아시아 온라인은 기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들이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양사는 웹호스팅과 전자 상거래 같은 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엔시크 아지지 그룹 전무는 이번 인수를 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온라인을 정보기술분야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게 하는 것은 정부의 지식경제 촉진정책을 강력히 뒷받침 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사실은 이번 인수가 우투산 멀티미디어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엔시크 아지지 그룹 전무는 이어서 "우투산 멀티미디어에게 있어서 이번 합병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최고의 품질과 종단간 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합병은 또한 중요한 기술이전과 우리 사원들에 대한 교육의 향상, 그리고 진정한 국제적 표준에 따른 신속한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이번 합병은 정보기술과, 특히 전자 상거래 및 물류관리 사업의 재투자를위해 필요한 자금조달을 가능케 해 줄 것이다. 이것은 바로 바하사 말레이시아에서우리가 온라인 정보부문의 지배적인 제공자가 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또한 단번에 우리를 국제적으로 이름있는 인터넷 사업자와 연결시켜 주고 국제적 네트워크 접속을 가능케 해줄 것이다. 이것은 우투산그룹이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동남아시아 전체에서 주도적인 멀티미디어 업체가 되겠다는우리의 열망을 달성할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온라인의 케빈 랜돌프 최고경영자는 이번 합병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혹은 이 지역과 관계가 있는 기업들에게 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도적 사업자가 되려는 아시아 온라인의 발전계획에 있어서 중요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성숙된 사업환경과 정부의 정보기술 및 멀티미디어 부문에 대한 개발의지 때문에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인터넷 산업의 장기 발전계획에 있어서 핵심국가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기업들을 인수한데 이어서 최근에는 인도에서도 사업활동에 착수한 것을 감안할 때 나는 아시아 온라인이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되고 있다는 데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고품질의 인터넷 관련업체 인수나 혹은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전지역에서 이같은 사업확장을 전면적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업인수 서명식에는 탄 스리 할릴 야코브 공보장관, 우투산 멜라유의 탄 스리카마룰 아리핀 회장, 그리고 우투산 멜라유의 다투크 자이누딘 마이딘 부회장겸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콸라룸푸르 AsiaNet=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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