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오픈 유도] 조민선, 재기의 은메달

중앙일보

입력

1990년대 매트 여왕 조민선(한체대)이 13일(한국시간) 파리오픈 국제유도대회 70㎏급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조민선의 복귀 후 첫 국제대회인데다 독감과 손목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다.

조민선은 93.95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연속 석권했으며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97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으나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을 목표로 복귀했다.

조민선은 네덜란드.스페인.캐나다 등 힘좋은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벨기에의 울라 베르부르크에게 허벅다리 기술로 절반을 빼앗겨 금메달을 놓쳤다.

베르부르크는 조민선이 애틀랜타올림픽 67㎏급 제패시 72㎏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강호로 국제유도연맹에서 체급을 조절해 조민선과 같은 체급에서 만나게 됐다.

조민선은 장기인 허벅다리 후리기 등 기술이 녹슬지 않아 체력을 보완하면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경(한체대.남자 60㎏)과 조인철(용인대.남자 81㎏).김선영(용인대.여자 78㎏)은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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