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남자가 선사하는 웃음보따리 MBC〈세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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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셋이 모이면 그릇이 깨지고 남자 셋이 모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MBC는 국내 최초의 '성인 시트콤'을 표방한 〈세친구〉를 14일 월요일 밤 11시에 첫방송한다.

〈세친구〉는 MBC가 6개월전부터 기획해온 야심작.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시트콤 정착에 한몫을 담당했던 MBC가 최근의 부진을 씻고 다시한번 전성시대를 맞이하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

제작진은 기획단계에서 세친구 중 한명으로 신동엽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신동엽이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되자 최근 토크쇼에서 만만치 않은 입심을 자랑하고 있는 윤다훈을 긴급수혈했다. 〈왕초〉의 박상면과 〈은실이〉〈국희〉의 정웅인이 삼각구도의 나머지 두 꼭지점을 이룬다.

윤다훈은 헬스클럽 매니저로 잔머리의 대가. 여자를 밝히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정신크리닉 원장인 정웅인은 칼같은 성격에 약간의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 모범생으로 자라 매사에 자신만만하지만 여자문제에 있어서는 약하다. 박상면은 "반효정부띠끄"에서 영업실장으로 일하며 유머있고 가슴 따뜻한 남자. 음주가무의 달인으로 잡기에 능하며 비만, 탈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다.

여기에 〈남자 셋 여자 셋〉에서 "아이구~" 등의 히트어를 탄생시키며 활약했던 이의정이 정웅인의 동생으로 가세한다. 이의정은 히피스타일로 자유분방하지만 자기주관은 뚜렷한 신세대로 그려진다. 이외에 세친구의 고등학교 선배 최종원, 박상면의 누나 반효정, 다혈질의 정신과 의사 안문숙, 스포츠센터 물품관리원 안연홍 등이 출연한다.

〈남자 셋 여자 셋〉을 연출했던 송창의PD가 제작을 책임지며 극본은 이성은(〈남자 셋 여자 셋〉〈점프〉), 목연희(〈테마게임〉 〈오늘은 좋은 날〉) 작가가 담당한다.

봄개편을 맞아 다양한 시트콤들이 기획,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 〈세친구〉의 차별화 전략은 '성인 시트콤'에 걸맞는 웃음을 선사한다는 것. 제작진은 31세의 노총각 세명이 주인공이고 심야에 방송되는 만큼 방송현실이 허용하는 범위내의 '야한 이야기'들이 심야 안방극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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