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경철의 원포인트 레슨 - 다운블로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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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샷 중 찍어치기가 있다. 다운블로샷을 말한다.

도끼로 나무를 내려찍듯 치는 찍어치기는 샌드웨지.피칭웨지와 6~9번 아이언까지 가능하다. 롱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는 찍어치기가 어렵다.

샤프트의 길이가 길고 공의 위치가 스탠스의 중앙에서부터 왼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찍어치기는 클럽 헤드가 공을 먼저 때린 뒤 공이 놓여있던 앞부분에 디보트가 생기게 마련이다.

찍어치기 샷은 공이 높이 뜨고 그린에 떨어진 후에도 앞으로 많이 굴러가지 않거나 백스핀이 걸리기 때문에 핀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찍어치기를 하려면 우선 스윙아크를 업라이트로 유지한채 왼쪽 어깨로 밀면서 테이크백을 시작한다.

이때 오른손을 쓰게 되면 어깨회전이 충분히 안돼 뒤땅을 치기 쉽다. 다운스윙을 할 때는 실제 공 위치보다 공 하나 정도 앞에 있는 공을 친다고 생각하고 스윙을 한다.

찍어치기는 페어웨이가 양잔디인 골프장에서 용이하다. 양잔디는 일반 잔디보다 부드러워 클럽헤드가 공밑으로 잘 파고들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보다 외국대회에서 강한 백스핀이 걸리는 환상적인 샷을 볼 수 있는 것도 이같은 페어웨이의 차이 때문이다.

이경철<올림픽콜로세움 스포츠센터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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