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부터 개인에 해외투자펀드 팔아

중앙일보

입력

각각 1억~3억달러 규모의 7개 해외투자펀드가 조성돼 3월 중순부터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해외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판매에 들어간다.

정부는 당초 5억달러(각 1억달러씩 5개 펀드)규모의 펀드를 만들려고 했으나 최근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원화가치 절상에 대응하기 위해 규모를 1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9일 산업은행과 투신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개인투자자용 해외투자펀드에 모두 19개 투신사가 외국계 금융회사와 짝을 지어 펀드운용 제안서를 제출했다.

실무평가단의 심사 결과 한국투신(골드먼삭스).대한투신(체이스)삼성생명투신(씨티은행).현대투신(웰링턴).LG투신(머큐리).교보투신(도이체방크).동원BNP(파리국립은행) 등 7개사가 운용주체로 선정됐다.

해외투자펀드는 전체 자금의 20% 상당을 산업은행이 투자하고 나머지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모집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7개 투신사가 판매하는 해외주식형과 해외 주식.채권 혼합형 금융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형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개방추세에 맞춰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이라며 "해외 채권형의 경우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제외시켰고 10억달러의 첫 펀드 조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두번째 해외투자펀드를 만들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신업계에서는 채권.주식 혼합형의 경우도 주식비율을 30%로 제한하고 있어 일반투자자를 끌어들이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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