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국에 '한국형 표준원전' 수출 추진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력이 북한 신포지구에 이어 중국에 `한국형 표준원전' 수출을 추진중이다.

9일 한전에 따르면 중국이 금년중에 발주할 예정인 30억달러 규모의 신규원자력발전소(100만㎾급 2기)
건설사업에 다국적 원자력기업인 ABB-CE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양사는 울진 3,4호기와 동일한 한국형 표준원전을 수출기종으로 확정, 이번 입찰에 응할 예정이며 사업자로 낙찰되면 ABB-CE사가 원자로계통의 주기기 공급을, 한전이 보조계통 기기공급, 시공, 종합설계, 사업관리, 시운전 등을 맡을 계획이다.

중국 신규원전 입찰에는 웨스팅하우스사(미국)
컨소시엄, GE(미국)
컨소시엄,프라마톰(프랑스)
컨소시엄도 입찰 참여를 준비중이다.

중국에서 현재 운전중이거나 건설중인 원전은 유럽, 캐나다, 러시아형으로 미국형이 없는데다 한국형 표준원전의 경우 운영장비가 동양인의 체형에 맞도록 설계돼 이번 입찰에서 경쟁사에 비해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한전은 예상했다.

한전은 또 이 사업 수주활동의 일환으로 ABB-CE사와 공동으로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
에서 `원전 품질관리 기술설명회'를 개최, 양사가 수출기종으로 확정한 한국형 표준원전에 대한 품질관리 체계와 기술기준을 중점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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