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시험 낙방 '여성이 2배'

미주중앙

입력

여성이 남성보다 운전면허 시험에서 떨어질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보험회사 GMAC가 27일 공개한 모의 운전면허 필기시험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27%가 70점 이하를 받아 필기시험에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13.6%가 7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남성의 경우 평균 점수가 80.2점이었던데 반해 여성의 최고 점수는 74.1점이었다.

이번 조사는 GMAC 자사 웹사이트 방문객 5000여 명을 상대로 전국 50개 주에서 실시됐다. 시험지는 실제 DMV의 운전면허 필기시험에서 20개 문항을 발췌해 만들어져 정식시험 점수를 예상할 수 있다.

GMAC측은 비보호 좌회전시 교통 법규에 대한 질문에 약 85%의 여성들이 정답을 맞추지 못했으며 안전거리에 대한 질문에도 75%가 오답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GMAC의 스캇 애크먼씨는 "매년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질문이 노란 신호와 앞차와의 거리유지 문제"라며 "규칙적으로 운전면허 필기시험 문제를 풀어보고 안전수칙을 숙지해 교통사고를 미리 방지할 것"을 강조했다.

애크먼은 또 "물론 이론적인 지식과 실질적으로 운전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남성들의 경우 이론은 잘 알고 있지만 신호위반은 여성보다 오히려 더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여성 운전자들의 경우 실기시험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킴스운전학교의 김응문 교장은 "운전교육을 받으러 오는 경우 여성이 70~80%로 남자보다 훨씬 많다"며 "공간지각 능력면에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운전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서부 운전자들의 정답률이 북동부 운전자들보다 약 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