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변진섭, 386세대 위한 '추억의 무대'

중앙일보

입력

가수 유열과 변진섭이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각기 '구애(求愛)'와 '공감(共感)'이란 타이틀로 콘서트를 마련한다. '구애'나 '공감'이란 말이 지닌 뉘앙스가 조금 다른 것처럼 두 콘서트의 색깔은 다르지만 386세대를 염두에 두고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선 닮은 꼴이다.

유열이 준비한 무대 '구애'(14일 오후 4시8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결합을 추구한 크로스 오버 음악회. 감미롭고 중후한 음색과 다소 클래식한 그의 음악적 특성을 살려 50인조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만남을 시도했다. 이번에 들려주는 곡들은 뮤지컬 '태풍'의 공동 작곡자인 체코 음악가 데넥 바르탁씨가 편곡했으며 그가 직접 지휘도 한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와 '하늘을 닮은 그대에게' 등 대표곡은 물론, '투나잇' 등의 팝송과 뮤지컬 넘버들을 들려준다. 인순이·김건모·최승원·임선애 등이 자리를 함께 해 무게를 실어 준다. (02)595-4545.

지난해 가을 아홉 번째 앨범 '20B'를 선보인 변진섭의 이번 무대 '공감'(11∼15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은 80년대 자신의 음악을 들었던 386세대들에게 그리움과 추억을 되새겨 주는 자리. 이번 무대를 통해 보다 성숙한 감성으로 소화한 발라드를 들려줄 계획. 최근 앨범에 수록된 '마지막 편지', '내 안의 그대', '그리움에 날리우고' 등과 무명시절부터 즐겨 부르다 이번 앨범에 리메이크한 故 최병걸의 '그사람'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02)324-87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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