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중앙일보

입력

[워싱턴〓연합]미국 정부가 국제 석유가격 인하를 위해 산유국들에게 증산을 설득하고 있으며, 미국내에 전략용으로 비축하고 있는 석유를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존 포데스타 백악관 비서실장이 6일 밝혔다.

포데스타 비서실장은 폭스TV의 시사 대담프로인 '폭스 뉴스 일요일' 에 출연, "석유 가격은 시장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전제한 뒤 " 그러나 미국 행정부는 현재 법과 재량권 한도 내에서 시행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배럴당 30달러에 육박한 유가를 낮추기 위해 정부가 전략 석유 비축분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포데스타 실장은 또 "유가 인하를 위해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이 이미 몇몇 산유국과 접촉했으며 앞으로 사우디.베네수엘라.멕시코 등지를 방문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전략용 비축 석유를 사용한 것은 1991년 걸프전 초기 한번 뿐이다. 당시 걸프전은 6주간 계속됐으나 미국의 전략비축 석유 사용과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유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