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현대, 라이벌 삼성 연파

중앙일보

입력

삼성화재의 날카로운 창도 현대자동차의 방패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현대자동차는 6일 수원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남자일반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 마지막 대한항공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차대회 1위로 3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4일 상무에 불의의 1패를 당해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현대자동차는 이날 레프트 이인구(25득점)가 고비 때마다 활화산 같은 공격을 펼친데다 방신봉.임도헌이 각각 블로킹으로만 6득점씩을 기록해 올시즌 라이벌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블로킹수 22-8이 말해주듯 현대자동차의 철벽수비가 돋보인 한판. 현대자동차는 삼성화재 김세진과 이병용의 공격에 밀려 1세트를 25-21로 내줬으나 2세트부터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자동차는 특히 2세트에서만 임도헌.박종찬.이인구 등이 블로킹으로만 무려 9득점, 삼성화재의 예봉을 꺾었다. 현대자동차는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들어 공격의 선봉장인 이인구가 잇따라 왼쪽 공격을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삼성화재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세진까지 투입하며 라이벌전 승리를 노렸으나 발목부상으로 빠진 레프트 신진식의 공백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편 기용일이 이끄는 홍익대는 단독선두를 달리던 대학 최강 한양대를 3-0으로 꺾어 대학부 판도를 안개속으로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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