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민, 새천년 첫 장사 타이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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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이' 신봉민(현대)이 2000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 새천년 첫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95년 설날장사 신봉민은 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장사 결정전에서 밀어치기를 앞세워 염원준(태백건설)을 3-0으로 가볍게 제압, 5년만에 타이틀을 되찾으며 5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94년과 97년 천하장사 신봉민은 97년 이후 이태현(현대), 김영현(LG) 등에게 밀려 부진했으나 지난해 후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98년 4월 창원장사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장사에 올라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번외 대회 강자' 황규연(신창종합건설)과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 등 거물들을 꺾고 결정전에 오른 염원준의 기세도 신봉민 앞에서는 봄볕에 녹는 눈과 같았다. 첫판을 밀어치기로 간단하게 따낸 신봉민은 둘쨋판에서도 심판의 시작 휘슬이 울리지마자 다시 밀어치기로 염원준을 가볍게 모래판에 꿇렸다.

신봉민은 세쨋판에서 역전을 시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염원준을 밀어치기로 몰아 부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 준결승전에서 염원준에게 패해 2-3품위전으로 밀려난 이태현은 2품에 올랐고 99년 천하장사 김영현(LG)은 8강전에서 라이벌 이태현의 안다리와 밭다리에 걸려 0-2로 패해 4품에 머물렀다.

◇품위= 장사 신봉민(현대)
1품 염원준(태백건설)
2품 이태현(현대)
3품 김경수(LG)
4품 김영현(LG)
5품 김동욱(현대)
6품 백승일(신창종합건설)
7품 황규연(신창종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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