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 투자 끝났다" …벤처투자시장 '뭉칫돈' 전쟁 -1

중앙일보

입력

손정의 펀드와 벤처기업인들간의 ''거리두기''에 위기의식을 느낀 벤처캐피털사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국내시장에서 설 땅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우선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고 나면 벤처 캐피털 새간판이 내걸리는 상황이다. 막강한 손정의 사장까지 손을 뻗치고 있고, 최근 벤처기업들이 직접투자추세를 보여 벤처캐피털들의 고유영역이 자꾸만 좁아지는 양상이다.

더구나 "안전하게 과실만 따먹는다"는 소문이 퍼지는 통에 벤처 예비군단들 사이에서 번지는 ''창투돈 기피증''은 창투사 존립기반을 흔들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기존 벤처캐피털들은 펀드규모를 키우면서 좀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등 자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개별 벤처펀드 규모도 ''1백억→1천억→1조원대''까지 급속도로 커지고 있고, 1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캐피털 금액도 30억~1백억원이 예사다.

종합기술금융(KTB)은 지난해 말 대전시와 공동으로 1백억원 규모의 대덕벤처 1호펀드를 구성한데 이어 최근 국내 처음으로 ''e-비즈니스 평가센터'' 를 설립, 인터넷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기반을 마련했다.

일신창업투자는 데이콤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1백억원 규모의 일신&데이콤 투자조합을 결성, 인터넷 벤처기업 투자를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호주 AMP그룹과 공동으로 중견 벤처 및 일반기업을 투자대상으로 한 1억 달러 규모의 국제펀드를 구성했다.

한국기술투자는 한미합작형태로 3천만 달러 규모의 나스닥전용펀드 구성에 나섰으며, 현대기술투자는 30억원 규모의 생명공학 1호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신설 벤처캐피털들도 부쩍 늘고 있다. 최근 10여개사가 신설돼 등록을 마치거나 등록중에 있다.

과거에는 금융기관 등에서 주로 벤처캐피털을 세웠으나 최근에는 성공한 벤처기업 및 중견기업, 개인 등이 주도적으로 설립하는 것이 특징.

TV전자빔 접속장치 공급업체인 자화전자는 최근 자본금 1백2억원 규모의 플래티넘기술투자를 설립, 대표이사에 이창수 산은캐피탈 강남지점장을 선임했다.

컴퓨터 주변기기업체인 제이씨현시스템은 벤처게이트기술투자를 설립, 외환은행 출신의 박순풍씨를 대표이사로 맞아들였다.

테크노마트 운영사인 프라임산업은 한국통신프리텔 한국종합기술금융 등과 공동으로 프라임벤처캐피탈을 설립, 2월중 중기청에 등록을 마치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동부창투의 지분을 인수하며 창투업에 진출한 골드뱅크는 최근 이 회사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자회사인 지디캐피탈과 함께 자본금 1백억원의 벤처개발투자를 설립했다. 일진그룹은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신기술금융회사를 세워 등록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스카우트되거나 1백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모아 창투사를 직접 세우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중견 창투사인 국민기술금융 출신 가운데는 무려 5명이 최근 창투사를 세웠다. 이 회사에서 파트너를 지낸 홍성혁씨는 코엑스빌딩에 엔(N)벤처기술투자를 설립, 주영기 전 국민기술금융 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29일 창립기념식을 갖는다.

국민기술 투자심사역 출신의 김태형씨와 김종학씨는 스탠더드텔레콤과 닉소텔레콤을 끌어들여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나래벤처투자를 차렸다. 조봉래 팀장과 김용정 팀장도 각각 창투사를 세워 곧 중기청에 등록한다.

일신창투에서 영화투자로 이름을 날렸던 김승범 심사역 등은 튜브인베스트먼트란 창투사를 출범시켰다.

TV전자빔 접속장치 공급업체인 자화전자는 최근 자본금 1백2억원 규모의 플래티넘기술투자를 설립, 대표이사에 이창수 산은캐피탈 강남지점장을 선임했다.

컴퓨터 주변기기업체인 제이씨현시스템은 벤처게이트기술투자를 설립, 외환은행 출신의 박순풍씨를 대표이사로 맞아들였다.

테크노마트 운영사인 프라임산업은 한국통신프리텔 한국종합기술금융 등과 공동으로 프라임벤처캐피탈을 설립, 2월중 중기청에 등록을 마치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동부창투의 지분을 인수하며 창투업에 진출한 골드뱅크는 최근 이 회사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자회사인 지디캐피탈과 함께 자본금 1백억원의 벤처개발투자를 설립했다. 일진그룹은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신기술금융회사를 세워 등록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스카우트되거나 1백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모아 창투사를 직접 세우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중견 창투사인 국민기술금융 출신 가운데는 무려 5명이 최근 창투사를 세웠다. 이 회사에서 파트너를 지낸 홍성혁씨는 코엑스빌딩에 엔(N)벤처기술투자를 설립, 주영기 전 국민기술금융 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29일 창립기념식을 갖는다. 국민기술 투자심사역 출신의 김태형씨와 김종학씨는 스탠더드텔레콤과 닉소텔레콤을 끌어들여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나래벤처투자를 차렸다. 조봉래 팀장과 김용정 팀장도 각각 창투사를 세워 곧 중기청에 등록한다.

일신창투에서 영화투자로 이름을 날렸던 김승범 심사역 등은 튜브인베스트먼트란 창투사를 출범시켰다.

문병환 한국경제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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