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중국 청년 공무원 한국 문화 고찰 – 삼일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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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들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서 민주주의를 배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

중국 청년 공무원의 한국 문화 고찰 3일 째, 대표단은 한국의 현실을 배우는 일정을 보냈다. 오전 일정은 서울에서 버스로 40분 정도에 떨어져있는 오두산(烏頭山)통일전망대 방문이었다. 대표단은 전망대에 올라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는 북한을 직접 봤다. 헤이룽장의 한 대표는 "북한이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이렇게 가깝게 있는 줄 몰랐다"며 "같은 민족인 한국과 북한이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인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았다"며 "통일을 위한 환경 조성에 주변국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임진강을 사이로 북한의 개성을 볼 수 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은 불과 45m떨어져 있다. 오두산 전망대에서는 북한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감상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중국의 인민대회당과 같은 기능을 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참관했다. 베이징에서 온 한 대표는 "중국과 한국은 정치 체제가 서로 다르다"며 "그러나 양국 영도자들이 인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점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국회의사당이 1년 365일 개방되어 있고, 원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방청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이 같은 국회 운영이 한국의 민주주의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이날 저녁 특별한 만찬을 즐겼다. 짜장면이 그것이었다. 한국의 짜장면은 중국에서 넘어온 중국음식이지만 이미 맛은 한국화된 특징이 있다. 신장에서 온 한 대표는 "중국 음식이라고 해서 중국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완전히 다른 짜장면이었다"며 "한국에 오면 중국 음식도 한국화가 되는 것 같다"고 신기해 했다. 대체적으로 맛있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온 대표단 중 한명은 "솔직히 말해 내 입에는 베이징 짜장면이 더 맛있다"며 "베이징 짜장면은 장의 맛이 깊고 약간 씁쓸한 맛이 있는 반면 한국 짜장면은 달콤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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