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페라리·벤틀리 … 1억~4억대 외제차 184개 회사 법인명의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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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람보르기니·벤틀리·페라리·마세라티·포르셰. 대당 1억~4억여원의 초고가 수입 스포츠카를 법인 명의로 보유한 회사가 184곳에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은 25일 검찰의 오리온 그룹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 이 회사 최고경영진이 회사 돈으로 수억원짜리 수입 자동차를 리스해 개인 용도로 타고 다닌 사실에 주목, 수입차의 등록 전산자료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았다.

 그 결과 대한제분 및 경영컨설팅회사인 에이치엠지코리아,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티에스엠씨 등 3곳이 비싸게는 4억원이 넘는 람보르기니를 법인 명의로 갖고 있었다. 학교법인(신광학원)이나 출판사(열린책들), 병원연구소(우리들척추건강연구소)처럼 각각 1~2억원에 달하는 스포츠카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 포르셰 박스터S, 포르셰 928GTS를 법인 명의로 등록한 경우도 있었다.

 벤츠·아우디·렉서스 중 1억원이 넘는 차2497대도 법인명의로 등록됐다. 사회복지법인 ‘경주어린이집’은 1억원 넘는 렉서스 LS460을 보유하고 있었다. 안 의원은 “고가 수입 스포츠카는 법인 명의로 등록돼 있더라도 개인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고 지적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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