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등 664개 약값 20%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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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7월부터 우루사 등 간기능 개선제나 플라빅스 등 혈전 치료제를 포함해 모두 664개의 약값이 현재보다 20% 내린다. 현재 약값은 건강보험에서 효능을 심사해 정하는데 정부가 약의 효능을 따져본 뒤 약효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해 강제로 가격을 3년에 걸쳐 내리는 것이다. 가격이 인하되는 약은 소화기 계통 3종류, 장질환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등이다.

 우루사(대웅제약)는 현재 정당 264원인데 20%가 인하돼 211원이 된다. 이 약을 한 달치(하루 2정씩) 처방받는다고 하면 약값이 1만5840원에서 1만2660원이 된다. 환자가 약값의 30%, 건강보험이 70%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은 4752원에서 3798원으로 954원 줄어든다.

 플라빅스(한독약품)도 2166원에서 1733원으로 내린다. 이 약은 2009년 의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처방약 1위 품목이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먹는 약이라는 뜻이다. 한 해에 1000억원어치 이상 팔린다.

 가격이 인하되는 약은 ▶종근당의 위궤양치료제 오엠피정 ▶아주약품공업의 장질환약 정장생캅셀 ▶한림제약의 골다공증치료제 파노린연질캅셀 등이다. 이번 인하로 2971억원의 건보재정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효능 심사 결과 약효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한 한국프라임제약의 씨엔정(뇌동맥경화증 및 말초순환장애 치료제) 등 211개는 보험 적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환자가 약값을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의사들이 거의 처방하지 않게 돼 이 약은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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